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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정도 전에 있었던 일이다.
U군은 그 날 야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다행히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차 안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의자에 앉아 피로 때문에 무심코 잠이 쏟아져 졸게 되었다.
거기서 U군은 잠깐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는 여전히 전철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아이 2명이 즐거운 듯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몇 명 정도로 할까?]
[음... 7명이 좋아.]
[전부 13명 있어.]
[그럼 9명으로 할까?]
어째서인지 U군은 아이들이 무엇인가 못된 장난을 치려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놈들! 한 명도 안 돼!]
그렇게 말한 순간 U군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전철 안의 모든 불이 꺼졌다.
창 밖으로는 전철 위의 전선에서 불꽃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충격은 있었지만 한 번에 쾅하고 부딪히는 느낌이 아니라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로 힘차게 달리는 것 같은 덜컹거림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열차의 탈선으로 인한 사고였다.
열차는 그대로 선로 옆의 주차장에 돌진해서 건물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다행히도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U군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경찰에게 사정청취를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때 전철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모두 13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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