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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실화괴담][28th]천장에서 나타난 귀신

실화 괴담 2011. 7.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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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감수성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에도 군대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를 투고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고참이 사회에 있을 때 친한 여자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언제부터인가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밤에 잠을 자고 있노라면 어떻게 봐도 귀신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여자가 천장에서 눈 앞까지 천천히 내려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했답니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천천히 귀신이 내려와서, 귀신의 땀구멍이 보일 거리가 될 때까지 눈을 마주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꿈을 꾸기도 며칠, 그 여자 아이는 가족에게 그 꿈에 관해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용한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불려온 무당이 한참 동안 굿을 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 년이 자기 갈 곳을 몰라서 너한테 나타나는게다. 그러니까 또 나타나면 손으로 하늘을 가르키거라. 그리로 돌아갈 수 있게.] 라고 말을 해주더랍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잠에 들기 전에 [하늘을 가르킨다, 하늘을 가르킨다...] 라고 되뇌이며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역시 귀신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너무나 무서웠지만 그녀는 무당의 말을 상기하며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가르킨다는 것은 곧 바로 위에 있는 그녀를 가르킨다는 것이었죠.



너무 무서웠던 그녀는 그만 위가 아닌 옆으로 손을 향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음으로 그 귀신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옆을 향하더니, 그 쪽 벽으로 슉하고 사라지더랍니다.

안심한 그녀가 마음을 놓고 푹 자고 일어났는데...



간밤에 옆방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밤 중에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 들은 오싹했던 이야기였습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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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27th]내 아들은 안된다

실화 괴담 2011. 7. 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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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감수성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군대 시절 제 고참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겪은 실화라면서요.

어느 더운 여름밤에 고참이 선풍기를 켜 놓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더워지더랍니다.



그래서 [뭐꼬?] 하는 생각에 눈을 떴더니 웬 꼬마 아이가 선풍기를 가리고 서서 자기를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라고는 부모님이랑 대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그리고 자신 뿐인데 꼬마 아이라니...

그렇지만 너무 덥고 졸렸던 탓에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마! 덥다! 비키라!] 라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꼬마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옆으로 스르륵 미끄러지면 비켜나더랍니다.

그 밤 내내 고참은 그 꼬마와 그런 실랑이를 계속 벌였다고 합니다.

자다가 덥다 싶어 눈을 뜨면 어김 없이 그 꼬마가 서 있고, 고참이 화를 내면 그제야 비키는 식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고 동생이 방에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고참은 동생한테 [야, 니가 저 아 좀 데리고 가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생은 말 없이 그 꼬마의 손을 잡고 나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날, 고참은 생각해보니 간밤에 집에 꼬마 아이가 있을리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어머니에게 그에 관해 물었더니, 우리 집에 무슨 꼬마 아이가 있냐며 꿈을 꿨냐는 타박만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현관이 열리며 동생이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고참이 동생에게 [야, 니 어제 선풍기 앞에 그 꼬마 봤재? 니가 데리고 안 나갔나?]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무슨 소리냐며, 자신은 친구집에서 자고 이제 집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극구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그 고참은 참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그런 일까지 겪고 나니 무서워서 도저히 그 방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다 큰 놈이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며 본인이 그 방에서 자겠다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그 날 밤 고참과 동생은 거실에서 TV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한밤 중에 그 방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안된다! 안된다! 우리 아들은 안된다!] 라고 말입니다.

깜짝 놀라 안방의 아버지와 거실의 두 아들이 뛰어갔더니, 어머니는 방에 누우셔서 허공에 대고 손을 휘저으며 안된다고 소리를 치고 계셨다고 합니다.

세 남자가 두들기다시피하며 어머니를 깨웠더니 어머니는 그제야 일어나셔서 아들들을 껴안고 막 우시더랍니다.



놀란 가족들이 이유를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자는데, 웬 꼬마가 내 배 위에서 나를 보면서 쿵쿵 뛰는게 아니니? 그러면서 어젯밤에 여기 있던 네 아들들을 내놓으라고 그러더구나. 그래서 그 애를 쫓으면서 안된다고 소리친거야.]

그 이후로 그 방은 그냥 창고로만 쓰고 있다고 합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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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21st]경찰 학교의 귀신

실화 괴담 2011. 4.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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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기리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던 2001년의 이야기입니다.



의경을 지원해서 입대했던 저는 훈련소를 거쳐 경찰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경찰 학교에서는 각 층별로 중앙과 양 쪽 끝에 모두 3명이 불침번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저는 일과를 마치고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가 떨어졌다보다라고만 생각하고 피곤한 나머지 계속 잠을 청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으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순간 주변의 불이 모두 켜졌습니다.

원래 그런 상황에서는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지만 저를 포함한 몇몇 훈련병들은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인지 상황을 살폈습니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 쪽에 2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츄리닝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침번을 서던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곧 교관들이 뛰어 들어 왔고, 다시 불을 끄고 다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어제 불침번을 서다 기절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경찰 학교에서의 교육을 마치고 자대로 배치될 때까지 결코 돌아오지 않았죠.

더욱 이상한 것은, 그 날 이후로 불침번 근무자들에게 3명이 중앙에 함께 모여 근무를 하라는 중대장의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훈련병들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수군대기 시작했죠.



그리고 관심은 그 날 불침번을 서던 3명 중 유일하게 기절하지 않은 훈련병 한 명에게 쏠렸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래대로라면 중앙과 양 끝에 한 명씩 서 있어야 했지만, 기간병들이 다 자는 새벽이다 보니 중앙에 다 같이 모여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근무 도중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더라는겁니다.



원래 군대에서는 밤에 마음대로 이동을 하지 못하고, 화장실이 급하면 꼭 근무자에게 말을 하고 다녀와야 합니다.

그래서 누가 말도 안 하고 화장실에 갔냐며 투덜대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물소리가 끊기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 누가 물을 잠그지 않고 돌아갔나 싶어 화장실 앞 근무자가(화장실은 복도의 한 쪽 끝에 있습니다.) 물을 잠그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쿵하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중앙 쪽 근무자가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역시 [으악!] 하는 단말마만을 내뱉고 쓰러졌다는 겁니다.

혼자 남은 근무자는 깜짝 놀라 복도의 불을 다 켜고 달려 가보니, 한 명은 화장실 안에 쓰러져 있고, 다른 한 명은 화장실 입구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원인은 알지 못했고, 결국 우리들은 교육을 마치고 각각 다른 부대로 배치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정도 지났을까요.

저는 상경을 넘어 수경으로 진급했고, 아랫기수의 후임과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근무 도중 심심한 나머지 후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제가 경찰 학교에서 겪었던 이야기도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한참 듣던 후임이 제게 말하는 겁니다.



후임이 경찰 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때, 병원에 다녀와서 한 기수 늦게 교육에 참여하게 된 사람과 같은 방을 썼었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 때 기절하고 나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던 근무자 중 한 명이 제 후임과 같은 방을 썼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했다며 후임이 제게 들려준 이야기는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중앙 쪽에서 근무하던 사람이었는데, 화장실에 물을 잠그러 간 녀석이 돌아오질 않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무언가가 기어다니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이상하다 싶어 화장실의 불을 켰더니 물을 잠그러 갔던 친구가 쓰러져 있고, 왠 하반신이 없는 여자가 자기를 보고 팔꿈치로 미친듯이 기어오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후임 역시 경찰 학교 시절 그 여자를 봤다고 합니다.



새벽에 3층 베란다에서 그 고참과 몰래 담배를 피고 있는데, 긴 머리의 짧은 여자가 아주 빠른 속도로 기어서 경찰 학교 뒷문으로 가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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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82nd]검은 여드름

괴담 번역 2010. 9. 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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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에 종군했던 군의관의 수기를 친구에게서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어쩐지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군의관은 기병 정찰대에 합류해서 전선을 돌파해 시베리아 철도를 거슬러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산골의 마을에 일본군 기병이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러시아군에게 정보를 누설할까 걱정한 정찰대의 대장이 그 마을의 촌장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촌장은 선물은 필요 없으니 아들의 병을 고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하여 군의관이 마을의 한구석에 격리되어 있던 촌장의 아들을 진찰하게 되었습니다.

군의관은 아들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쌀알 정도의 크기의 검은 여드름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온 몸을 살펴보자 그 검은 여드름은 등의 한 편과 겨드랑이를 거쳐 다리 사이에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드름이 가려운 것인지 계속해서 강하게 여드름을 쥐어뜯었습니다.

그러자 그 검은 여드름 같은 것이 찌부러지며 거무칙칙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군의관은 확대경으로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며 핀셋으로 집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역시 찌부러져서 거무칙칙한 피가 흘러나옵니다.

군의관은 메스를 꺼내 찌부러진 검은 여드름을 열어 보았다고 합니다.

안에는 검은 깨 같은 여드름의 핵이 나왔습니다만...

여드름의 핵은 굼실굼실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일종의 진드기가 살을 파 먹고 들어앉았던 것입니다.



모공의 안 쪽에 달라 붙은 진드기는 아무리 외부에서 자극을 가해도 뽑아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군의관은 즉시 현지의 독한 술을 스며들게 한 뒤 환부를 자르고 핀셋으로 한마리씩 진드기를 모두 빼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진드기를 다 빼낸 남자의 얼굴은 모공이 그대로 열려 있어 마치 벌집 같은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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