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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5ch괴담][1007th]첫 혼자 여행

괴담 번역 2022. 1. 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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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로망스카[각주:1]를 타고 시골 할머니댁까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혼자 기차를 타고 있자니, 웬 중년 남녀가 말을 걸어왔다.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다보니 나는 잔뜩 신이 나 있었다.



물어보는 것에 대답도 하고, 얼린 귤도 선물로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혼자 여행을 온 거니?] 하고, 몇번이고 질문을 받았던 것이 지금도 기억난다.

목적지에 도착해, 역 플랫폼에 그 중년 남녀와 함께 내렸다.



개찰구 밖에서 할머니와 사촌이 맞이하러 나온 게 보였다.

혼자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할머니를 만난 기쁨에, 나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머리 위에서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냉랭한 어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혼자 온 게 아니었잖아.]

놀라 올려다 본 두 사람의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1. ロマンスカー, 오다큐 전철에서 운행하는 특급 열차 [본문으로]
  1. 오늘의 괴담은 처음으로 떠난 혼자 여행에서 겪게 된 기분 나쁜 경험담.
    아이가 혼자인지 몇번이고 확인했던 그 저의가 무엇이었을까요.
    만약 역에 할머니와 사촌이 마중을 나오지 않았더라면...
    차갑게 굳은 목소리, 올려다 본 표정을 상상해보면 인간의 서늘한 악의를 느끼게 됩니다.
  2. 나무위키 보면 일본 유괴범죄는 우리나라 몇갑절은 더 심각하던데 초딩을 대중교통에 혼자 태우다니.. 부모 잘못이 크네요
  3.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얽힌 괴담과 순수히 인간들이 벌이는 괴담은 다른 종류의 오싹함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4.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게 인간...
  5. 무서운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