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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441st]생매장

괴담 번역 2014. 4. 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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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옛날 친구였던 양아치 녀석한테 들은 이야기다.

그 녀석과 같은 조직에 있는 놈들 중에, 길거리에서 여자를 꼬셔서 모텔까지 같이 가는 데 도가 튼 녀석이 있었다고 한다.

뭐, 헌팅 전문가라고 할까, 흔히 픽업 아티스트라고들 하는 그거다.



어느날 내 친구 양아치는 평소마냥 그 헌팅맨한테 전화를 받아 밤거리로 놀러나갈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몸 상태가 영 좋지 않아져서, 오늘은 그냥 쉬기로 하고 집에 혼자 드러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녀석은 혼자 밤거리에 나섰다.



그리고 가락이 있으니만큼 능숙하게 훌륭한 여자를 낚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반항하는 여자를 강제로 끌고 가며, 때리기도 좀 때렸다고 한다.

그렇게 지쳐서 녹초가 된 여자에게 약을 먹이고, 어찌저찌 강제로 범하면서 즐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벽녘, 갑자기 여자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더니 그대로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사인은 아마 폭력과 과도한 약물 복용이었을 것이다.

애초에 그 여자는 첫 경험이었던 것이다.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만은 피하려고, 그 녀석은 새벽부터 조직에 여자의 시체를 가지고 찾아가 중간 보스에게 울면서 매달렸다.

그러나 그 여자의 얼굴을 본 중간 보스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여자는 엄청난 세력을 자랑하는 조직 두목의 딸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경찰이 문제가 아니라 조직간의 전쟁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마약을 강제로 먹인데다 폭행까지 가했다.

몸 안에는 마약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을테고, 눈으로만 봐도 군데군데 멍이 보인다.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중간 보스는 조직원 여러 명을 동원해 황급히 여자를 오쿠타마(奥多摩)의 산 속에 묻어 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목적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중간 보스는 조직에 누를 끼친 그 녀석까지 함께 묻어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여자를 묻을 구멍을 판 후, 잔뜩 지친 모습의 그를 청테이프로 묶어 산 채로 여자의 시체와 함께 던졌다.

격렬하게 반항하며 날뛰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흙을 던져 생매장시켰다.

중간 보스는 조직으로 돌아가 보스에게 모든 것을 보고했다.



하지만 그 조직이 쓰고 있던 매립지는 곧 새로 도로가 날 곳이라 공사가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들키지 않으려면 더 이상 사용하면 안 되는 곳이었던 것이다.

중간 보스는 놀라서 황급히 산으로 돌아가, 시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조직원 몇 명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해, 아까 막 묻었던 부드러운 흙을 파내자 조금씩 남자와 여자가 얼싸안고 있는 시체가 모습을 나타낸다.

이미 남자도 숨을 거둔 듯 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아까 묻을 때는 분명 여자의 시체를 먼저 던진 후, 그 위에 남자를 산 채로 던졌었다.

그런데 파내고보니 둘이 옆에 나란히 누워 꽉 끌어안고 있는 형태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기묘하게도 분명히 시체였던 여자의 양 손이 남자의 목에 휘감겨 있고, 검붉은 손가락 자국이 남자의 목에 선명히 나 있었다고 한다.



중간 보스는 시체를 꺼내 따로 묻어버리려고 했지만, 무슨 수를 써도 여자의 두 손이 남자의 목에서 떨어지지를 않아 결국 그 자리에서 불을 질러 처리했다고 한다.

과연 그 남자의 사인은 무엇이었을까.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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