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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5ch괴담][984th]처음 보는 버섯

괴담 번역 2020. 11. 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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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 친척 아저씨한테 들은 이야기다.

산에서 나물 캐는게 취미인 아저씨인데 작년에 산에 나물 캐러 갔다가 겪은 이야기라고 한다.

작년 연휴 때는 휴일이 꽤 많았기에 아저씨는 평소 다니던 곳이 아니라 더 먼 곳에 발을 디뎠다고 한다.



처음 보는 나물이 있지는 않을까 하며 여행 삼아 처음 가는 산에 올랐다.

하지만 첫 산행이다보니 길도 익숙치 않아 나물을 캘만한 곳은 여간 찾을 수가 없었다.

어찌저찌 캐긴 캤지만 평소 다니던 산과 비교하면 반 정도 밖에 못 캔 상황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시커먼 버섯 하나를 찾았다고 한다.

아저씨는 잎나물에는 해박하지만, 버섯에 대해서는 그닥 아는게 없었다.

만져도 괜찮은건지 아닌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고민하고 있는데, 뒤에서 [그거 맛있어.] 하고,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촌티나는 시골 아이 느낌의 남자아이가 아저씨를 보고 있더란다.

[얘, 이 주변에 대해 잘 아니?] 하고, 아저씨는 물었다.



[계속 이 주변에 살았으니까.]

[이거 맛있어?]

[아빠가 자주 따 와.]



그렇다면 만진다고 별 일은 없겠다 싶어, 아저씨는 버섯을 따서 자루에 넣었다.

[얘, 어디 나물 캐기 좋은 곳 없을까?]

[내가 좀 알려줄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저씨는 남자아이를 따라 이동했다.

그 곳에는 아까 본 것과 같은 버섯이 잔뜩 있었다.

가끔 눈에 익은 버섯도 있었다고 한다.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건넨 뒤, 아저씨는 검은 버섯과 눈에 익은 버섯들을 캐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남겨둔다면 내년에도 또 캐러 올 수 있으니 적당히 캐고 돌아가려 했단다.

그러면서 남자아이에게 감사의 의미로, 혹시나 하고 체력회복용으로 가져왔던 막과자를 몇개 선물로 줬다고 한다.



그걸 본 남자아이는 얼굴을 찌푸리고,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웃어댔다.

입은 웃고 있는데 표정은 그렇지 않은채로, 말 한마디를 던지고 가버렸다고 한다.

[오늘 가르쳐 준 버섯은 죄다 못 먹는 거야.]



아저씨는 놀란 나머지 그대로 산을 내려왔다고 한다.

길눈이 밝지도 않은 곳에서 그 남자아이를 잡겠다고 따라갈 수는 없었을테니.

집에 돌아와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따 온 버섯은 정말 모두 독버섯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장난치는 건 무서워. 아니, 그게 진짜 아이였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렇게 말하며 올해는 잘 아는 산에만 갈 예정이라고 하더라.

 

 

 

  1. 으으으..
    묘하게 기분나쁘니요
  2. 오늘의 괴담은 처음 가는 산에서 나물을 캐다 겪은 기분 나쁜 체험에 관한 이야기.
    확실히 산에서 남자아이 홀로 나타난 건 묘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악의로 가득 차서, 독버섯만 골라 가르쳐 주다니...
    단순히 아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기분 나쁜 이야기네요.
  3. 아키이누 2020.11.20 04:40
    뇌피셜인데 아빠,자주,맛 이 단어 섞어보니 아빠가 따와 맛있다 먹여놓고 죽게만든거 아닐까요? 애답게 애다운 악의로 너도 당해봐라 하려다 과자보고 푼?
  4. 오랜만에 왔는데도 꾸준히 올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다 ㅎ
  5. 도미너스 2020.11.20 20:34
    아저씨가 과자 안 내밀었으면 먹고 죽게 만들 심산이였다니...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산신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가 한방 먹었네요.
    이번 이야기도 잘 보고 갑니다.
  6. 밀랍술사 2020.11.21 04:11
    아이가 마음을 고쳐먹어서 다행이에요
  7. 문장마다 쓸데없는 쉼표는 왜 넣으시는거에요?
  8. ㄱㄴㄷ 2020.11.22 22:40
    ㄴ뭐야 말 족같이 하는데 뭐 있네
    감사합니다 항상 글 잘 읽고 있어요!!
    원문 살리신다고 고민 많이 하시고 쓴걸텐데..
  9. 라이스 킴 2020.11.23 00:08
    진짜 말 밉게 한다ㅡㅡ
  10. 디저트 2020.12.03 05:34
    저 소년이 자라면 저런 성격일 것 같네요 ^^
  11. 제물을 주면 해를 끼치지 못해서 인상을 찌푸린 것 같네...
    악귀가 되려는 아이였나보네요.
    사람이었으면 그런 제약도 없었을텐데 어찌보면 귀신이라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