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728x90

 

야마가타현 O 지방에 있는 어느 산 이야기다.

그곳에는 과거 대규모 산림도로 계획이 좌초되면서 버려진 터널이 있다.

육지의 외딴섬이라 불리던 그 지구와 옆 도시를 잇는 산림도로 계획이었으나, 개통되지 못하고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특별 천연기념물의 생식지와 겹친 탓에, 자연보호 관점에서 공사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무책임하게 태어나 버려진 인공물의 껍데기들.

누구도 다니지 않는 도로.



물이 흐르지 않는 화장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터널.

버려진 인공물들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나는 알 수 있다.

고독한 인공물들은 외로워 하고 있다.

터널 안에 버려진 수많은 아이들의 신발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장실에 버려진 붉은 하이힐은 아직도 걷고 싶어 한다.

터널은 호흡을 반복한다.

지역 사람들은 다가오지 않는 산.



생각해보면 공사 중 귀신 소동이 있었다고 관계자에게 들은 적이 있다.

덩치가 큰 여자가 해질녘 터널 안을 오간다고.

고개를 숙인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머리카락과, 그럼에도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만큼 커다란 입.



여자는 웃고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단순히 이상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 나는 확신하고 있다.

나는 본 적이 있다.



커다란 여자의 실루엣.

수많은 아이들의 목소리.

그 터널 건너편.



커다란 입 건너편에.

그런 것을 보고서도 나는 그 산에 계속 찾아가고 있다.

그 산은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다.



여러분도 부디 찾아와주세요.

728x90